단유방법을 찾아보면 엿기름을 먹거나 압박붕대를 감아서 말렸다는 등의 글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단유가 단순히 젖을 말리는 것이라고만 생각해 여러 가지 민간요법, 화학요법, 약물단유 방법 등을 선택하는 수유모가 아직도 많지만 올바른 단유는 단순히 젖을 말리는 것이 아닙니다.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젖을 말렸을 경우 겉으로는 단유가 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유방 안에 응어리와 고인 젖이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액을 유방 안에 남긴 채 그대로 방치하면 유방조직에 무리가 오고 모체의 순환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쳐 유방질환 및 유방 후유증을 초래하게 되고, 유즙이 석회화 된 부분이 많으면 어깨나 등의 통증, 생리 중 유방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방암 검진 시 석회화된 부분 때문에 초기 암 발견에 방해가 되며 갱년기 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유관이 막히거나 위축돼 있어 둘째 출산 시 초유의 맛과 색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고 젖이 늦게 돌아 젖양부족으로 가기가 쉽습니다. 둘째 계획이 있으시다면 다음에 있을 아기에게 양질의 모유를 주기 위해서라도 유방안에 남아있는 고인 젖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던 엄마가 혼자 젖을 말리게 되면 유방울혈이 오는데, 울혈의 통증을 줄여보고자 아기에게 수유하는 것처럼 유축을 하면 젖양이 줄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유축을 하지 않으면 젖이 불어 유방통증이 심해지고 또 다시 유축을 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런 상황이 오면 옛날 방법이나 잘못된 단유방법을 통해 셀프 젖 말리기를 시도하다가 겪지 않아도 될 여러 가지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모유수유가 끝날 때가 왔다면, 모체가 겪는 변화가 커진다.. 모유수유 기간은 엄마와 아이가 서로 만족할 때까지 하는것이 좋지만, 직장 문제나 여러 상황에 의해 모유 수유를 할 수 없을 시 12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하고 그 후 이유식과 병행해도 좋다.
단유방법은 모유수유 시 아기에게 부드럽게 젖꼭지를 빼내며 어르고 달래는게 중요하다. 그 후 젖병을 사용해 모유수유와 병행하며 그 빈도를 높이는것이 좋다. 단유를 시작하면 가슴이 부풀기 때문에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마사지해서 풀어줘야한다.
잘못 알고 있는 단유방법
1. 양약 단유
양약 중에서도 대표적인 단유약으로 꼽히는 ‘팔로델(Parlodel)’을 복용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팔로델(Parlodel)은 주성분이 브로모크립틴으로 바로 프로락틴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젖을 말리는데 쓰이는 약입니다. 보통 3일에서 10일정도면 젖이 마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팔로델 부작용이 많이 보고되면서 미국에서는 젖말리기를 위한 팔로델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식품 의약품국 (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는 팔로델의 적응증에 유즙분비억제를 삭제했다고 했는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젖을 말리기 위한 목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팔로델(Parlodel)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 구토, 어지러움, 피로감, 심각한 경우는 발진 및 쇼크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물론 체질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대부분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실 호르몬이란게 자신의 인체의 맞게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것인데 이것을 약으로 억지로 막는다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건강상태나 개인사정으로 항생제나 양약을 복용하면서 단유를 해야 하는 수유모라면 상담 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2. 압박붕대 단유
압박붕대를 감으면 젖이 만들어지는 걸 막는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물론 순환을 막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젖양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유방울혈, 유관막힘, 유선염 등 유방통증으로 더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3. 엿기름 단유
엿기름 단유법은 엿기름이 수분을 빼주는 작용을 해서 여성의 유선에 작용하여 젖 분비가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던 방법 중 하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방법은 아닙니다. 또한 젖몸살이 자주 있었거나 단유 전 가슴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엿기름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