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시장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일본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베인캐피털의 '한미일연합'에 메모리사업부를 2조엔(약 20조30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일연합은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풀이된답니다. 도시바는 반독점심사 등을 거쳐 내년 3월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인데요. 

한미일연합에는 SK하이닉스 외에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일본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참여했다. 미국의 애플과 델 등도 막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만큼 매력적이라는 뜻인데요. 이유는 도시바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2조엔에 매각 공식 발표
도시바는 21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반도체사업의 주식 양도가격은 2조엔이며 도시바는 3505억엔(약 3조56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또 한미일 연합은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 등을 취득하는 형태로 인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미일 연합은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와 사채형 우선주 등을 취득하게 된다. 도시바는 "본계약 체결시 세부적인 내용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결권은 베인캐피털 측이 49.9%, 도시바가 40%, 일본 기업들이 10.1%를 갖게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의 인수에 성공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또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21일 오전 9시1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7% 오른 8만14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8만17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매체들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대만 홍하이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중심의 신(新)미일 연합 등을 제치고 도시바메모리 인수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되면서 각종 포털과 주식시장의 핫이유를 만들어냈습니다..

인수전에 함께 뛰어들었던 대만 홍하이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중심의 신(新)미일 연합은 안타까운 고배의 쓴잔을 마시게 됐습니다.

도시바는 세계 최초로 낸드(NAND)플래시를 만들어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랍니다.

 

여기서 잠깐 낸드(NAND)플래시메모리는 무엇일까요.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자료가 사라지는 D램이나 S램과 달리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메모리에 데이타가 계속 저장되는 플래쉬메모리의 일종. 데이타의 저장 및 삭제가 자유롭다. 시스템반도체가 데이터를 우선 인식하거나 연산하면, 단기 저장장치인 D램을 거쳐 낸드플래시에 저장된다.
플래쉬메모리는 내부방식에 따라 NOR 형과 NAND형으로 나누는데, NOR형이란 셀이 병렬로 연결된 방식이고, NAND형이란 셀이 직렬로 연결돼 있는 구조다. 낸드플래쉬메모리는 USB드라이브, 디지털 카메라나 MP3 등에 쓰이는 메모리카드 등이 있습니다. 우리 일상생활에 아주 친근하고도 필요한 기술이군요.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원천기술을 흡수하면 장기적으로 반도체 업계의 구도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D램(RAM) 분야에선 세계 2위를 달리며 입지를 굳혔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선 1위인 삼성전자와의 큰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었다.

 

도시바는 WD와 법적 소송 상황이긴 하지만, 메모리사업을 2018년 3월까지 매각 완료한다는 방침도 공식화했다. 계획대로 매각이 완료될 경우 7400억엔의 재무개선 효과를 통해 채무초과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도시바는 밝혔다.

도시바 측은 "회사 평가액과 향후 메모리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미치는 영향, 각 경쟁당국의 반독점심사 승인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감안해 평가했다"며 "2017년 말까지 회사의 재무회복 가능성을 최대한 추구하는 관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소시엄이 해외기업에 의한 미래의 보유 의결권이 일부 제한될 것이라는 조건을 제시한 점 등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시바 측은 "낸드플래시 사업에 있어서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자회사인 샌디스크와 욧카이치 공장에서 생산설비의 공동투자 및 설계 개발에서 일부 협력을 하고 있지만 향후 협력 지속 여부는 회사와 진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염원하던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실익이 얼마나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당초 원했던 지분투자가 아닌 융자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각 경쟁당국이 하이닉스의 참여를 트집잡아 반독점심사를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우려에 SK하이닉스는 약 4800억엔(4조8000억원)을 전환사채(CB) 방식으로 한미일 연합에 참여하기로 했다.  

 

 협력사인 WD가 도시바메모리 제3자 매각 금지를 요구하며 도시바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계속 진행 중이라 아직 논란의

불씨는 꺼진 것이 아니랍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같은 반도체 업종에 있어 각국의 반(反)독점 심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모바일과 컴퓨팅 등 각종 IT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CIS(CMOS Image Sensor)와 같은 시스템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SK그룹 산하 SK텔레콤이 2011년 11월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2012년 3월 26일 SK하이닉스로 출범시킨 메모리반도체 전문생산 기업이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출범시킴에 따라 정보통신, 에너지와 더불어 반도체라는 제3의 대규모 사업영역을 갖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는 1949년 세워진 국도건설(주)을 모태로 한다.

 

 


 

그러면 도시바는 어떤 회사인지 간략하게 알아볼까요.

 

 

1875년 다나카 히사시게( )가 도쿄 긴자에 각종 기계장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다나카제작소()를 설립했다. 다나카제작소는 1893년 미쓰이()재벌에 흡수되어 시바우라()제작소로 바뀌었다. 1890년 일본 최초로 백열전구를 생산한 하쿠네쓰사()는 1939년 도쿄() 전기와 합병하여 도쿄시바우라전기회사로 바뀌었다. 지금의 도시바는 이 두 업체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합병 당시 도쿄 시바우라덴키()로 부르다가 1978년 영문명 도쿄의 ‘도’와 시바우라의 ‘시바’를 따서 공식적으로 도시바(Toshiba Corporation)로 변경됐다. 1940년대에서 1990년대에 걸쳐 합병과 계열사 분리를 통해 도시바 EMI, 도시바 인터내셔널, 도시바 일렉트릭, 도시바 케미컬, 도시바 라이팅 앤드 테크놀로지, 도시바 아메리카 인포메이션 시스템즈, 도시바 캐리어가 생겼다. 도시바는 일본 최초로 개발한 것이 많다. 1942년 레이더, 1954년 디지털 컴퓨터, 1959년 트랜지스터 TV와 전자레인지, 1971년 컬러 비디오폰, 1978년 일본어 워드프로세서, 1982년 의료분야의 MRI 시스템, 1986년 노트북, 1995년 DVD, 1996년 서브노트북, 2005년 고화질 DVD 등이다. 2001년 도시바는 세계 최대 규모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 비디오제조업체인 오리온전자와 계약을 맺고 가정용 TV와 비디오를 제작하여 북미시장에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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