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되며 장 초반 관련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51분 현재 고려제약(01457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오른 1만2250원에 거래 중이다. 마스크 생산 업체인 오공(045060) 주가도 20.8% 상승한 5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폐렴 원인균 진단 제품 생산업체인 진매트릭스(109820) 주가는 17.1% 급등했다.
고려제약과 오공, 진매트릭스 주가는 전날에도 30% 가까이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제약·마스크 관련주의 주가 상승은 우한 폐렴 확산 우려 때문이다. 전날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218명으로 급증하며 중국 전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지 시각)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긴급 위원회를 오는 22일 소집했다. 위원회는 이 바이러스 확산이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결정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2019년 12월 발생한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로,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2019년 말 처음 인체 감염이 확인됐다는 의미에서 '2019-nCoV'로 명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 우한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힌 데 이어, 우한 폐렴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이 학계를 통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염기서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쥐 유래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89.1%)이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4종과의 상동성은 39~43%로 낮았으며, 메르스와는 50%, 사스와는 77.5%의 상동성이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Alpha), 베타(Beta), 감마(Gamma), 델타(Delta) 등 4속(屬)으로 분류되는데, 우한 폐렴의 원인이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베타(Beta)군에 속한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데노·리노바이러스와 함께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 중 하나다. 이는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데, 인간 활동 영역이 광범위해지면서 동물 사이에서만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로 넘어오기도 한다. 예컨대 사스(박쥐와 사향고양이)와 메르스(박쥐와 낙타)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체 전염 코로나바이러스는 총 7종으로 HCoV 229E, HCoV NL63, HCoV OC43, HCoV HKU1, SARS-CoV, MERS-CoV, 2019-nCoV가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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