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니트맨

미국과 북한 간에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독설 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전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은 전략폭격기(B-52, B-1B, B-2), 핵미사일탑재 전략 핵 잠수함(SSBN),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소위 '핵무기 3각 체계(nuclear triad)'를 통해 최강의 핵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핵탄두 수는 지난달 8일 현재 6천800개(미국 과학자연맹 발표)로 러시아(7천 개)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가운데 2천800개는 이미 폐기(퇴역)됐거나 폐기 수순을 밟고 있으며, 4천 개는 비축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1천800개만 실전 배치됐다

 

ICBM 주축은 '미니트맨 3'…발사 후 30분 만에 평양 타격

지상 발사 ICBM의 핵심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와 노스다코타주 미노프 공군기지 지하격납고 등에 분산 배치된 431기의 '미니트맨 3'이다. 무게 35t, 최고 시속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인 미니트맨 3은 최대사거리가 1만3천㎞로 반덴버그 기지에서 평양까지 30분이면 충분히 도달한다.

특히 1만㎞ 이상에서 발사되지만, 표적에서 벗어나는 오차는 200m에 불과할 만큼 정밀도를 자랑한다. 1968년 처음 실전 배치된 이 ICBM은 '마크-21' 대기권 재진 입체에 든 핵탄두(W87, 폭발력 47만5천t) 한 발이나 30만∼40만t급의 핵탄두 3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미니트맨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미니트맨은 미 공군이 운용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의 핵 억제력에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3단식 고체추진제를 사용하는 탄도미사일로, 지난 2005년 피스키퍼가 퇴역한 이후 미군이 운용중인 유일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되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탄으로 불리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5,000km 이상의 사정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소련이 지난 1957년 최초 개발하였고 미국은 2년 뒤인 1959년 실용화에 성공한다.

 

지난 5월 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미니트맨 Ⅲ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사일로를 박차고 밤하늘을 가르며 하늘 높이 상승했다. 미니트맨 Ⅲ는 약 4,200마일(약 6,759km)을 비행했고, 미사일에서 분리된 모의탄두는 태평양 마셜제도 서쪽에 위치한 콰절런환초의 시험장에 정확히 떨어졌다. 미군은 4월 26일 미니트맨 Ⅲ를 시험 발사한 뒤 일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발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4월 26일과 동일하게 지상 통제소가 아닌 E-6 머큐리 공중지휘통제기에서 발사절차가 진행되었다. E-6 머큐리에는 유사시를 대비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통제체계가 탑재되어 있으며, 미사일을 발사하는 미사일리어(Missileer) 즉 운용요원이 탑승한다. 이들 운용요원들은 공중에서 원격 통제로 미사일 발사를 진행한다.

 

 

미니트맨 3배치한 지 40년가량 되면서 노후화한 데다 대다수 지하격납고도 1950년대에 지어져 관리와 발사에 문제점이 드러나 미 공군이 현대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 공군은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직후인 지난해 9월 5일 반덴버그 기지에서 태평양 콰절린 환초의 표적을 향해 시험발사에 성공적으로 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고조되기 시작한 올해 들어서도 4차례 시험발사를 했다 

 

 

 

'최후의 일격' SSBN…'트라이던트 2D-5' SLBM 탑재

미국의 핵무기 3각 체제 가운데 가장 생존 가능성이 큰 것이 바로 SSBN 전력이다. ICBM과 전략폭격기가 적의 보복에 전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지만, 첩보위성 등으로도 탐지가 어려운 SSBN은 최후의 응징 수단으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SSBN의 핵심은 1981년부터 취역한 14척의 오하이오 급이다. 오하이오 급은 냉전 당시 소련에 맞서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최대사거리 1만3천㎞인 '트라이던트 2D-5'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24기를 탑재한다.

SLBM 한 기는 8∼14개의 독립 목표 재돌입 탄두(MIRV)를 적재가 가능하다. 각 핵탄두는 일본에 투하된 원폭보다 20배 큰 위력을 갖고 있으므로 오하이오 급 한 척의 화력은 원폭의 1천 배 이상이다.

모두 17척이 건조된 후 14척만 운영 중인 오하이오 급은 냉전 종식과 미·소 전략무기감축협상, 대테러전 증가 등 안보 환경과 미국 안보전략 변화에 따라 4척이 순항미사일 탑재 잠수함(SSGN)으로 개조됐다.

 

B-1B 전략 폭격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연일 강력한 대북경고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B-1B 전략 폭격기에서 초정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20여곳의 북한 미사일 기지를 선제타격하는 군사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도돼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다만 핵무기가 아닌 초정밀 장거리 미사일을 북한영공 밖에서 발사함으로써 북한의 한국보복과 확전을 피하려 시도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북한의 괌기지 주변 미사일 포위 탄착 계획에 맞서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의 초강경 대북경고에 이어 선제타격안 마련까지 흘리고 있어 한반도 긴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B-1A는 B-52를 대체할 미국 전략공군사령부(SAC)의 주력폭격기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마하 3으로 고공순항을 할 수 있었던 B-70 발키리 사업이 1972년에 취소된 이후, SAC는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고아음속으로 초저공비행하여 침투하는 전술을 채택하고, 1970년 6월 사업자로 록웰(현 보잉)을 선정했다. 그러나 1977년 6월 카터 행정부에 의해 생산계획이 중단되었다가 4대가 시제기로 제작되면서 개발이 계속되어 1981년 10월 레이건 행정부에 의해 B-1B로 부활했다. B-1B는 제한적인 스텔스성을 가진 폭격기로서 100대(당초 240대 예정)가 생산되었다.

 


 

특징

B-1은 저공침입시의 하중문제를 해결하고 고속성능과 이착륙성능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가변익(VG)을 채택, 주익의 앞전 후퇴각을 15°에서 67.5°까지 변하도록 설계했다. 실전형 B-1B 1호기는 1984년에 초도비행을 했으며, 다음해 7월부터 미 공군에 인도되기 시작했다. B-1B와 B-1A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구조강화와 기내 연료탑재량의 증가로 총중량이 20%가량 늘어났고, 폭탄창을 공중발사 순항미사일(ALCM)을 탑재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공기흡입구도 속도를 희생하는 대신 스텔스성을 높이기 위해 고정식으로 개량했으며, 이에 따라 RCS(Radar Cross Section: 레이더 반사면적)가 B-52(2.4m²)에 비해 5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다.

전자장비는 공격시스템(OAS)과 방어시스템(DAS)으로 통합되어 있는데, 방어시스템(이튼/AIL사의 ALQ-161A)의 경우 취역 후에도 성능 및 신뢰성, 서브시스템과의 적합성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다. OAS의 중심은 APQ-164 멀티모드 레이더로 전술기 최초로 위상배열 레이더를 채택했다. 또한 전방감시 레이더와 자동조종장치를 결합한 지형추적방식 덕분에 고도 60m의 저공침투비행이 가능하다. 조종계통은 플라이-바이-와이어 방식이며, 캡슐식 탈출 시스템 대신 개별 사출좌석을 장착했다.

B-1B의 최대무장 탑재량은 기내에 34,019kg, 외부에 26,762kg이며 앞뒤로 3개소에 설치된 폭탄창에 3개 회전식 발사대가 부착되어 있다. 핵무기 공격시에는 AGM-69A SRAM 24발, AGM-86A ALCM 8발(기외에도 12발 탑재가능), B28 자유낙하 핵폭탄 12발, B61이나 B83 핵폭탄 24발을 기내에 탑재한다.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B-1B도 현재는 재래식 폭격임무에 중점을 두고 있다. B-1B는 Mk 82 폭탄을 기내에 84발, 기외에 44발 탑재할 수 있으며, Mk 84 폭탄의 경우는 기내에 24발, 기외에 14발 탑재할 수 있다. 현재는 클러스터 폭탄(CBU),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JSOW(Joint Stand-off Weapon) 등 정밀 유도무기의 탑재도 가능하도록 성능을 향상시켰다. 최근에는 스나이퍼-XR(Sniper-XR) 목표지시포드를 장착해 12,000m 상공에서도 정밀유도폭탄의 운용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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