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올해는 8년 만에 '수능 샤프'가 바뀐다고 해서 걱정하는 수험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샤프 하나로 성적이 바뀌냐"는 말도 나오지만, 손에 익히려고 그 샤프만 꾸준히 써온 학생들도 많아서 '학생들 마음을 모르는 꼰대'란 반박도 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에게 지급되는 이른바 ‘수능 샤프’가 8년 만에 바뀝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보안 사항이라는 수능 샤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수험생들은 혼란스럽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수능 때 지난해와 다른 제품의 샤프펜슬이 응시생에게 제공된다고 9일 밝혔다. 수능 샤프펜슬 제품이 바뀌는 건 2012학년도 이후 8년 만입니다.

 

2005년 대규모 부정행위 적발을 계기로 교육당국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듬해인 2006년부터 수능 응시생에게 샤프펜슬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응시생들은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외에 필기구를 가져오지 못하게 했습니다.모의고사때나 항시 연습한 학생들은 당혹스럽다

 

2006학년도부터 2010학년도까지 중소업체가 생산한 A제품이 제공됐었지만 2016학년도엔 대형업체인 B제품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B제품의 심이 잘 부러진다는 단점 때문에 다음 해인 2012학년도부터 A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지급됐어요

샤프펜슬이 바뀌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능 샤프의 제품명 공개해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는 수험생들이 수능 샤프펜슬로 선정된 제품을 미리 구매해 손에 익도록 연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샤프가 성적에 영향을 많이 끼치기야 할까만 수험생이나 학부모는

작은 것 하나에도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수능 기적을 바라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2020 모의 고사를 통해 실력을 연마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다른 수험생들의 생각과 공감하며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수능 수험생들은 주변 환경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샤프펜슬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제품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샤프펜슬과 관련해 ‘보안사항’이라며 제품명을 비롯해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지급된 제품이 일본업체에서 ODM방식으로 생산됐기 때문에 교체됐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만 했습니다.

 

ODM이라는 용어가 익숙하지 않을 텐데요

ODM은 주문자가 제조업체에 제품의 생산을 위탁하면 제조업체는 이 제품을 개발·생산하여 주문자에게 납품하고, 주문업체는 이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형태를 말한다. '제조자 개발생산', '제조자 설계생산', '생산자 주도 방식'이라고도 하는데, 영어로는 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이라고도 한다.

 

주문자가 만들어준 설계도에 따라 생산하는 단순 하청생산 방식인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과 달리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제조업체가 주도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주로 기술력을 보유한 제조업체에서 제품을 개발하면 판매망을 보유한 유통업체에서 납품을 받아 유통에 집중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제조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고, 해외로의 판매가 이루어질 경우 개발 로열티를 받는 등 고부가가치를 지닌 생산체제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ODM 방식을 도입한 것은 대기업이었으나 2001년부터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되면서 ODM 방식으로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점차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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