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로 스타덤에 올라 여성스러운 외모로 신드롬을 누렸다. 《플라이 대디》의 실패로 잠시 주춤했으나,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가 대성공하고 한층 발전된 연기를 선보이면서 배우로서 인정받았다. 특히 일지매의 경우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줘 흥행과 연기도 잘하는 배우라는것을 입증했다. 군 제대 이후에도 《투윅스》, 《조선 총잡이》,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 다수의 작품에 주연급 배우로 출연하고 있다.

 

 데뷔-201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성장기의 대부분은 창원에서 보냈고, 창원경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후배의 증언에 따르면, 재학 시절 이준기는 평범한 방송부 학생이었다고 한다. 다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서 주목받는 학생이었는데, 어떤 선생님은 이준기에게 "네가 배우가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영어담당 이ㄱㅈ선생님)고 했다고 한다.  배우가 되고 싶어서 무작정 홀로 상경했고, 당구장이나 호프집 등에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배우가 되어 유명해지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듯 하다.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서 밝힌 인생사를 들어보면 정말 인간승리가 따로 없다.


2001년 의류 브랜드 ‘So Basic’의 지면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무명 시절 여러 광고를 찍으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특히 코원의 I4 광고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거리를 걸으며 음악을 듣는데 시종일관 옆에서 밴드가 연주를 하며 따라다니다 못해 심지어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있는 중에도 코앞에서 연주까지 하던(...) 광고다.

2003년 《논스톱3》에 단역으로 첫 출연했다. 영화 데뷔작은 일본 영화 《호텔 비너스》로, 쿠사나기 츠요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배우들이 한국어로 연기하며, 제26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신인감독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준기는 2000대 1의 오디션을 거쳐 이 영화의 ‘보이’ 역할을 얻어냈다. 본격적인 드라마 데뷔작은 한일합작 《별의 소리》로, MBC와 후지TV에서 방영됐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는 이준기를 발탁하면서 “나는 너 같이 생긴 애가 싫은데 이번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변영주 감독의 영화 《발레교습소》에서는 주인공(윤계상)의 친구인 ‘장동완’ 역을 연기했다.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이준기를 비롯한 윤계상, 김민정, 온주완, 김동욱의 신인시절을 볼 수 있는 풋풋한 청춘영화다. 이준기는 이 영화에서 발랄한 모습을 보여줘 극중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준기의 배우 인생을 바꿨다고 할 수 있는 영화 《왕의 남자》에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길’ 역으로 캐스팅됐다. 한 달 동안 이어진 3번의 오디션에 참여하면서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마지막 3차 오디션에서 광대극을 펼치는 장면을 보여줄 때, 물구나무를 서서 다리를 쫙 벌려 관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낸 일화가 유명하다. ‘장생’ 역의 감우성은 처음에 이준기를 반대했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준기가 들어오자마자 인사했을 때 너무 남자애 같았다고.


왕의 남자》는 2005년 12월 개봉했다. 250개의 스크린에서 시작해 천만관객을 돌파했고, 최종적으로 12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가 흥행하자 ‘예쁜 남자’ 열풍이 불었고 ‘왕남 폐인’이라는 팬들을 양성했다. 게다가 당시 이준기가 서브남으로 출연한 SBS 드라마 《마이걸》이 평균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방영 중이었다. 이를 토대로 이준기 신드롬이 일어났고 이준기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러한 인기를 기반으로 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2006년 5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미팅 ‘에피소드 1’을 개최했다.

이준기가 출연한 광고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가 음료 신제품 가운데 최단기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이준기가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흑역사이기도 하다. 코믹한 구성에 다소 오글거리는 설정과 이준기의 능청스런 연기가 더해졌기 때문.사람들은 조매실을 이어받은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는 CF로 평가하기도 한다.[ 후에 이준기는 <연예가중계>의 ‘게릴라데이트’ 코너에서 한 남성팬에게 "석류 진짜 좋아해요?"라는 말을 듣고 "그거 좀 지워줘.."라고 말한 적도 있다.

이후에도 스프리스, 애니콜 등 여러 광고를 찍었고, 화장품 광고 수입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아시아 글로벌 팹시 광고 등 아시아 탑스타들과 여러 광고를 찍었다. 이 시기에 이준기는 정치·사회 문제와 관련해 상식을 겸비한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자주 올려, 자각 있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재직 때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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